최근 가장 피해자가 많았던 4월 만기 도래 홍콩 ELS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홍콩 H지수도 상승곡선을 그리며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홍콩 ELS 투자 피해자인 가족과 함께 은행에 가서 홍콩 ELS 보상을 받고 왔는데요, 그 후기를 남겨 봅니다.
100% 배상받을 수 있는 홍콩 ELS 배상 기준
먼저 보상 이야기를 꺼내기에 앞서 배상 기준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홍콩 ELS 사태와 관련,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기관 검사 결과 및 분쟁 조정 기준을 담은 배상안을 발표했습니다.
최대 100%까지 배상 가능하도록 기준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100% 보상받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의문이 듭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판매자인 금융기관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큰 쟁점 사항이었습니다. 판매자 고려요인과 투자자 고려요인에 따라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판매자 고려 요인
1. 기본 배상 비율 20~40%
판매 원칙 위반 여부에 따라 20~40%이고, 여기에 불완전판매를 유발 및 확대한 내부통제부실 책임에 따라 은행은 10%, 증권사는 5% 가산될 수 있습니다.
2. 공통 가중 5%
은행 5%, 증권사 5%입니다.
투자자 고려 요인
1. 투자자별 가산점 +45%
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 보호 소홀, 투자자에 대한 판매사의 절차상 미흡사항을 고려하여 판매사 책임 가중 사유를 배상비율에 최대 +45% 가산할 수 있습니다.
2. 투자자별 차감점 -45%
ELS 투자 경험(가입 횟수, 금액 등), 금융지식수준 등을 세밀하게 고려하여 투자자 책임에 따른 과실 사유를 배상비율에서 최대 -45% 차감할 수 있습니다.
홍콩 ELS 배상 받은 후기
위의 정리한 배상 기준에 따라 저희 가족은 해당 은행에 가서 관련 항목에 관해 상세하게 안내받았어요. 배상비율을 확정하고 동의한다는 사인을 했죠. 이번주 월요일 오전에 가서 합의 진행하고 금일 오전 통장으로 보상금을 이체받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부모님이 상품 가입자여서 고령자에 해당되어 일부 가산점을 얻었으나 ELS 투자 경험이 여러 번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다시 차감이 된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어도 은행에서 제시한 동의 내역서에 비밀 유지에 관한 항목이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홍콩 ELS 배상 언제 마무리되나?
홍콩 H지수가 4,943까지 떨어졌다가 한때는 6,986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원금 회복은 물론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서 6,40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원래 올해 4월 만기였는데 작년 연말 50% 손해를 보고 중도 해지했습니다. 올 상반기 H지수가 갑자기 치솟는 것을 보고 괜히 해약한 건 아닌지 후회 아닌 후회를 하기도 했죠.
실제 올해 2월 만기자까지는 손실률이 -50%대였는데, 4월부터 분위기가 바뀌더니 5월 만기자들의 손실률이 -20~30%까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오늘 기준 홍콩 H지수가 6,429로 조금 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8월 이후 H지수가 최소 6,500선만 회복해도 이때 만기가 돌아오는 계좌들은 거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8월 만기자들은 안심해도 될 듯합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의 홍콩 ELS 보상은 이미 마무리된 곳이 많으며 국민은행 등 일부 기관은 7월 말이면 거의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홍콩 ELS 투자자인데 아직 연락받지 못하거나 보상받지 못하신 분들은 해당 금융기관에 꼭 확인하시고 꼭 보상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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