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11. 29. 19:55

영화 <첫 키스만 오십 번째>, 스토리 감상 포인트 리메이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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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 키스만 오십 번째 주인공

2004년 미국에서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하게 해 준 진실한 사랑을 만나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의 스토리와 감상 포인트 및 리메이크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바람둥이 헨리와 사랑스러운 루시

하와이를 배경으로 그려진 이 영화에서 헨리는 수족관에서 일하는 수의사이자 천하의 바람둥이입니다.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관광객 여자를 유혹합니다. 그는 진실한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방해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에게는 십여 년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 중인 꿈이 있습니다. 일 년 동안 자신의 배 '씨 서펀트 호'를 타고 알래스카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어느 날 헨리에게 운명처럼 사랑이 찾아옵니다. 헨리가 어느 때처럼 브런치를 즐기러 식당에 갔다가 루시를 보게 됩니다. 루시는 식당 창가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브런치로 주문한 와플을 가지런히 썰어 블록놀이 하듯 집을 짓는데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헨리는 식탁에 있던 이쑤시개를 하나 빼들고 루시에게 다가가서 자꾸만 쓰러지는 와플집에 꽂아주었습니다. 이쑤시개 하나로 집이 완성되자 루시는 기뻐합니다.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끌린 두 남녀는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다음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둘은 또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루시는 헨리의 접근에 몹시 불쾌하게 반응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 하여 헨리를 난감하게 합니다. 그다음 날에도 그녀를 만난 헨리는 여전히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 하는 루시를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식당 주인은 루시의 엄마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루시를 보호하면서 치근덕 거리는 헨리를 내쫓습니다. 주인 말에 의하면 루시는 미술 교사였고 일 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헨리는 루시와 데이트하려고 잔머리를 굴려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헨리의 작업은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습니다. 성공하는 날이면 언제나 처음 만난 것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소개를 했습니다.

그녀에겐 매일이 첫 데이트, 첫 키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루시의 어제 기억은 말끔히 사라지고 아빠의 생일이자 일요일이었던 날을 맞이합니다. 루시는 그날 오후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기억은 언제나 그날 아침으로 돌아가며 교통사고는 물론 그 이후의 모든 일들을 말끔히 지워버립니다. 그녀는 일요일마다 엄마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아빠의 생일이자 일요일을 맞이해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와 아빠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일과가 매일매일 반복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루시의 아빠와 루시의 오빠는 그녀의 단기기억에 맞추어 늘 연극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일 년 전 그날의 상황을 반복합니다. 그날 신문을 탁자에 올려놓고 생일케이크 촛불을 끄고, 루시가 준비한 선물을 받고, 녹화해 둔 그날의 풋볼게임을 시청했습니다. 이후 밤이 되어 루시가 잠들면 생일선물을 다시 루시가 숨겨두었던 제자리에 돌려놓고 루시가 그렸던 벽화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모든 것을 사고 전날 상황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루시가 진실과 마주하게 되면 엄청난 혼란과 고통에 빠진다는 것을 염려해서입니다. 진실을 안다 해도 종일 괴로워하다가 잠이 들고 다음날 깨어나면 다시 모든 기억을 지우는 루시는 자신의 현실에 적응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러니 가족은 진실을 숨기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런데 루시에게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루시가 헨리를 만나고 온 날은 벽화작업 중에 사랑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이에 아빠는 루시를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골드 필드 증후군'과 '10초 맨'

루시의 의학적 병명은 골드필드 증후군입니다. 사고로 뇌를 다쳤는데 측두엽 반흔조직 손상으로 잠자는 동안 새로운 기억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나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하루는 사소한 사건 때문에 루시가 진실을 알게 되고 괴로워하자 의사는 뇌상 클리닉으로 그녀를 데려갑니다. 그곳에는 '10초 맨'이라는 환자가 있었습니다. 10초 맨의 기억은 10초마다 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탐입니다"라고 주변 사람에게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려 하면 어느새 10초가 지나버리고 탐은 주변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하여 또다시 인사를 반복합니다. 의사는 그를 보여주며 그래도 루시는 다행이라고 말해줍니다. 루시의 아빠는 헨리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아빠는 헨리에게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니 루시를 잊으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헨리는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헨리는 루시 아빠를 설득합니다. "세월이 흐른 뒤 어느 날 잠에서 깬 루시가 거울 속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요. 진실을 말해주지 않으니 갑작스레 현실과 부딪히게 되잖아요. 루시는 그게 가장 힘들 거예요" 헨리는 기발한 방법으로 루시와의 사랑을 이어나갑니다. 루시는 매일 아침 눈뜨자마자 헨리가 준비해 둔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현실을 알게 됩니다. 혼란에 빠져 울다가 마음을 추스른 뒤 사랑하는 가족을 만납니다. 그렇게 헨리와 데이트를 이어나갑니다. 헨리가 정성을 기울여 재미있게 준비해 둔 영상을 통해 루시의 빈 기억을 채워주고 그 덕분에 사랑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왜 사고 전날 당신을 만나지 못했을까요?"라는 말부터 루시는 헨리에게 매일 같은 질문을 합니다. 그때마다 헨리는 진실하고 다정하게 말해줍니다. 밤이 되어 루시는 잠이 들고 다시 모든 것을 잊은 채 아침을 맞이하고 똑같은 일상이 계속 반복되지만 이전의 루시와는 다릅니다. 

감상 포인트 및 리메이크 소식

헨리의 기발한 방법 덕분에 루시는 매일 현실을 직시하고 한바탕 울고 난 후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행복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부러울 뿐입니다. 사랑에 흠뻑 취한 루시는 매일 헨리와 달콤한 키스를 나눈 뒤 속삭입니다. '첫 키스만큼 좋은 건 없어요. 첫 키스가 최고죠" 어제를 기억 못 하는 루시에겐 언제나 첫 키스인 것입니다. 하루의 기억이 사라지고 매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와중에도 둘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더 커져만 갑니다. 헨리의 사랑은 루시로 하여금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하게 해 준 진실한 사랑이고, 그래서 영원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깊어지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루시는 헨리에게 결별을 선언합니다. 그다음엔 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과연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해당 영화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와 감동을 전해주면 많은 나라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어 야마다 타카유키와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으로 원작과 동일하게 하와이를 배경으로 촬영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3월 26일에 미디어캐슬을 통해 개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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